주식을 매매하기 전에 반드시 아래 지표들을 숙지하고 매매할 수 있도록 하자.
하루빨리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된 기업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기초적인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투자에 덤벼들면, 오랫동안 투자를 유지하기 힘들다.
● EV/EBITDA : EBITDA는 보통 '세전. 이자 지급 전 이익' 혹은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회사의 총이익에다 감가상각비와 세금을 더한 것이다. 흔히 쓰이는 지표인 EV/EBITDA는 회사의 가치를 EBITDA로 나눈 것으로, 주식 가격이 적정한지 판단하는 데 매우 유용한 지표다. 여기서 EV(Enterprise Value)는 시가총액에 그 회사의 순 현금 혹은 현금성 자산을 제외하고 부채를 더한 값이다.
기업가치를 계산할 때 왜 시가총액에서 현금을 빼고 부채를 더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어떤 기업을 인수하는 M&A를 진행한다고 가정해 보다. 인수하는 기업은 현금을 즉시 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실제 지불하는 기업가치는 시가총액에서 현금을 뺀 금액이어야 맞는다. 마찬가지로 부채가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부채도 같이 떠안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지불하는 시가총액에다 부채만큼 더한 금액을 기업가치로 인정해 주었다는 뜻이다. 보통 EV/EBITDA가 낮을수록 인수 가격이 부담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PER은 유용하지만, 거기엔 명확한 한계가 있다. 기업의 자산이 고려되어 있지 않고, 감가상각 등 실제 현금으로 들어오는 이익과 장부상 이익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등의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이익과 장부상 이익의 차이는 기업마다 감가상각의 규모와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EV/EBITDA다.
예를 들어, 내가 산 기업의 주식이 갑자기 떨어져도 PER이 업종 평균 대비 낮은 편이고 EV/EBITDA도 낮은 값을 보여준다면,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근거조차 없이 마냥 떨어지는 주식 가격만 보고 있으면, 버티지 못하고 팔게 된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판단하고 투자하게 되면 주가의 하락이 두렵지 않게 된다.
전체적으로 한국 시장을 관찰하면 PER나 PBR, EV/EBITDA가 아시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 주식의 가격이 매력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 PEG : 통상 PER은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지표지만, 주당순이익이 보통 당해 연도나 기껏해야 1~2년 후의 지표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 예측이 어렵다. 이때 PER을 (보통 5년간의) 이익 증가율로 나눈 PEG(Price/Earnings-to-Growth)를 지표로 사용한다. 이익성장률이 높으면 PEG 값은 낮아지고 이익 증가율이 낮으면 PEG 값은 커진다. PEG 값이 낮다는 것은 향후 이익성장률이 높은 회사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이므로 투자해도 좋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
● 채권: 채권은 bond 또는 Fixed Income이라고 한다. 채권은 이자가 정해져 있고, 누가 발행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발행 주체는 국채(국가가 발행하는 것), 사채(기업이 발행하는 것)로 불리며, 기간에 따라서 장기채, 단기채로 나뉘며, 돈을 갚을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신용 등급이 매겨진다.
신용등급은 트리플 A에서부터 시작해서 C등급까지 있는데 C등급은 굉장히 위험하다. 등급이 높을수록 이자율이 낮아지게 된다. 즉, 회사가 튼튼할수록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장기채이든 단기채이든 아니면 국채이든 회사채이든 공통으로 만기와 이자율이 있다.
예를 들어 만기 기간이 10년이고, 이자율이 5% 일 경우, 2024년에 발행했을 경우에 만기는 10년 후가 되며, 1년마다 5%의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이때, 이자율과 채권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까?
이자율이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이유는 회사가 미래에 창출하는 이익을 현재의 가격으로 디스카운트(할인)해야 하는데 할인율이 높아지게 되는데 옛날에는 5%였는데 지금은 7%라면 주식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그래서 주식가격이 올라가고 내려갈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이자율이다. 그러면 이자율은 왜 올라갈까?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있기 때문에 이자율이 올라간다. 그래서 주식의 가장 나쁜 적은 인플레이션이고 이자율이다.
● blue-chip(블루칩): blue-chip이란 용어는 처음 카지노에서 유래되었는데 가장 높은 금액을 갖고 있는 칩을 blue-chip이라 한다. 주식에서 blue-chip이라는 것은 굉장히 튼튼한 회사들(대형우량주)을 말한다. 망할 염려가 없고,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많은 사람이 그 회사 물건을 사용하고 있고,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회사를 blue-chip이라고 한다. 이런 회사는 재무제표가 대부분 탄탄하고, 오랫동안 수익성도 좋다.
처음 주식투자 할 때는 크게 염려하지 않고, 망할 필요가 없는 회사를 조금씩 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그다음에 내가 이런 기업에 투자함으로 인해서 그 회사의 경영진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고, 위험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있지 않아 꾸준하게 돈을 버는 회사들이다. 처음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이런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도 괜찮다.
ETF 중에서도 이런 blue-chip에 투자하는 ETF가 많은데 처음 투자할 때도 이런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24.06.10 - [경제 & 성공 심리학] - 주식 투자 기초 상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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